용두동 정릉천변 걷고 싶은 거리 변신

동대문구 용두동 주민들 중 정릉천을 지나 청계천까지 걷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정릉천변은 지상에 내부순환도로가 지나고 화물차 등이 즐비하게 서있는 데다가 쓰레기 무단투기로 운동 매니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정릉천 자연형 하천 정비사업과 연계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용두동 정릉천변을 산책로, 녹지가 풍성한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현재 용두동 정릉천변은 노상에 거주자우선 주차장이 있어 통행이 어려울 뿐 아니라 화물차 등 외부차량의 주정차로 매연과 분진이 심하고 쓰레기 무단투기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구는 이를 위해 7억5000만원을 들여 용두동 정릉천 우안변 용두4교~용두교 구간과 용두북길 일대 740m 도로 환경을 개선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지난 5일엔 지역 주민 및 시·구의원, 용역사, 공무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두청소년 독서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날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대부분은 정릉천변 주변을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거리로 조성할 것과 정릉천 자연형 하천조성과 연계한 보행동선 확보와 녹지공간 조성, 차도는 차선을 구획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구는 주민의견을 설계에 적극 반영해 3월 공사를 발주한 후 4월 중 착공할 예정에 있어 본 공사가 완료되는 올 9월에는 정릉천변의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무단투기의 주무대인 정릉천변 거주자 주차지역을 없애고 친환경적으로 보도를 조성하고 정릉천변을 따라 숲길과 같은 녹지대가 형성된다. 가로수에는 왕벚꽃나무 70주를 식재해 맑고 푸른 도심속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또 정릉천 자연형 하천 조성공사와 연계해 주민들이 정릉천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결계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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