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G20회의에서 금융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완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실제 적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영국 출장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20회원국들이 BIS비율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한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결정이 나더라도 실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단계를 거쳐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G20회원국은 이미 실무협의를 통해 호황기에는 BIS비율 기준을 높여 과도한 대출 확장을 막고, 불황기에는 비율을 낮춰 대출 여력을 늘리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이다. 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같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또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 "현재 추이를 볼때 연말까지 중소기업 대출실적은 40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당초 목표인 50조원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며 "다만 정부의 보증확대 조치로 인해 이전보다 약 10조원정도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경기침체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을 방문, 국가설명회(IR)를 갖고 해외투자자와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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