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린 오피스' 선언

신세계 직원들이 종이컵 없애기 캠페인을 실천하기 위해 정수기에서 개인 머그컵으로 물을 받고 있다.

신세계(대표 구학서 부회장)가 윤리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친환경 경영에 더욱 앞장서기 위해 '그린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10일 회사측에 따르면 그린 오피스란 친환경 사무실을 뜻하는 것으로 '종이 없는 기업문화 만들기'와 '휴지 없는 환경', '에너지 절약 실천 생활화' 등 3대 운동으로 나눠진다. 먼저 회의 보고문화 개선을 통해 업무상 가장 많이 사용하는 A4용지를 지난해 대비 50%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린터물 실명제로 일일 개인 출력량을 조사해 불필요한 출력을 자제하고 표지 없는 보고서 작성하기 등 문서 작성 간소화를 추진한다. 또 전자결재 시스템 활성화, 노트북과 PC를 활용한 전자 보고 확대 등도 실천할 예정이다. 화장실 페이퍼 타올과 종이컵, 개인 휴지통도 전부 없앤다. 사무실에서는 분리 수거형 공용 휴지통을 사용하고 화장실 세면대에는 페이퍼 타올을 없애는 대신 핸드 드라이기 사용과 손수건 이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휴지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화장실에서 페이퍼 타올 대신 핸드 드라이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종이컵 없애기 캠페인을 추진해 개인 머그컵 갖기 운동을 진행하고 외부손님이나 협력회사 상담시에는 공용 머그컵을 지급해 이를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점심시간 일괄 소등, 야근시 부분 점등, 3층 이하 계단 이용하기 등 에너지 절약 실천을 생활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에너지 절약으로 70억원의 절감 효과와 3만7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 성과를 거둔 신세계는 올해 약 50억원의 비용 절감과 2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이번 캠페인은 전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기존 업무 습관을 완전히 바꿔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신세계가 사무실에서 쓴 A4용지는 1억3000만장(5만 박스)으로 약 6억5000만원에 달하며 종이컵은 600만개(6000박스)를 사용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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