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상황이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세계 경제 회복의 5대 복병'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 금융시장 불안과 동구권 금융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또한 이에 따른 한국경제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회복을 지연시키는 복병으로 가장 먼저 미국 금융기관 부실 확산을 꼽았다.
보고서는 "미국 BOA, 씨티그룹, AIG 등 미국 대형 금융기관의 부실이 급증하고 부실 영향이 신용카드사까지 퍼지고 있다"면서 "이는 원화 환율 급등, 주가 폭락 등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수 있으며 국내 경제성장률의 추가적인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대외 거래량 급감에 의 한 경기 경착륙이 세계 경제 회복을 늦추고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 수출의 60% 가량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의한 것"이라면서 "중국 교역량의 급감은 한국의 수출 부진세 가속, 대 중국 투자 기업 경영 악화 등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제조업 침체와 역내 무역 붕괴 등 일본의 '제 2차 장기 침체' 가능성도 경제 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일본 경제가 다시 장기 침체로 들어서게 되면, 동아시아 역내 무역 감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이 우려된다"면서 "일본 경제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대 한국 투자자금의 회수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대 일본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러시아 및 동유럽 국가 파산 도미노 위기, 중동 건설 붐 소멸 등을 세계 경기 회복 지연의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 과제로는 ▲유동 외채 만기 연장 ▲환율 안정화 대책 ▲무역 관련 애로 요인 해소 ▲수출 상품 고부가가치화 ▲엔고와 일본 제조업 붕괴에 따른 기회 요인의 발굴(R&D 투자, 브랜드 가치 제고) ▲해외 국가 부도 리스크 관리 노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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