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천문의 해 기념, 14만여명 투표로 결정
상호작용하는 은하 Arp 274
NASA와 유럽우주국이 함께 운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의 ‘2009 세계천문의 해’ 기념 임무가 14만여명이 참여한 세계인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국제천문연맹은 한국시간으로 5일 2009 세계 천문의 해를 맞아 ‘허블, 당신의 결정을 따르겠습니다(Hubble You Decide)’란 주제로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투표엔 무려 지구촌 시민 13만9944명이 참여했다.
6개의 천체 후보를 놓고 지난 1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한 투표에선 참가자 중 절반가까운 6만7021명이 ‘아프 274’ (Arp 274)란 은하에 표를 던졌다.
이 은하는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 ‘할튼 크리스천 아프(Halton Christian Arp)’가 만든 ‘아프의 특이은하 목록’(Arp Atlas of Peculiar Galaxies)에 수록된 천체다.
허블우주망원경은 그동안 ‘아프 274’ 비슷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은하들을 촬영해 왔다.
이들 은하는 우주공간에서 가까운 거리를 두고 스쳐 지나가거나 충돌, 병합을 일으키는데, 이 때 생기는 중력으로 별과 먼지로 이루어진 다리(bridge)가 생기며, 이 지역에서 폭발적인 별 탄생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하게 될 아프 274의 영상을 통해서 아직 목격된 적이 없는, 두 나선은하의 상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국제천문연맹은 기대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아프 274’ 관측은 2009 세계 천문의 해 국제 공식행사 ‘100시간 천문학’(100 Hours of Astronomy) 기간 중에 이뤄진다.
100시간 천문학 행사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100시간 동안 전 세계 137개국 천문대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천체 관측 행사 등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이벤트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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