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무엇보다 금년에 동포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졌다. 축하할 일인데 걱정이 한편 있다"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클랜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 재외동포 참정권 문제와 관련, "살고 있는 그 국가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한국 정치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 이민사회 갈등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모국 발전의 관점에서 그런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 정치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지면 혼란스러울까 걱정이니 여러분 주변에 그런 분이 있으면 말려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러면 참정권이 당초 목표대로 뜻을 발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여러분이 여기 국회의원, 판사, 검사, 기업인 등 주류사회에 진출해서 거기서 인정받고 해야 앞으로 이민 오는 사람들이 이민 오면 올수록 좋다는 얘기를 듣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은 700만 명 넘는 동포가 계시다"며 "세계 어느 곳에 가도 빠르게 위치 잡는 것 같다. 돈이 많건, 빈털터리이건 빨리 자리 잡고, 교육을 잘 시켜 어느 이민자보다 교육열 높은 것은 자랑할 일"이라고 동포들을 격려했다.
오클랜드=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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