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관세분석소,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 통해 들어온 식물영양제에서 검출
마약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비식용 식물영양제로 위장해 들여오다 중앙관세분석소 전문가들 손에 걸려들었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소장 최지수)는 지난달 20일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으로 비식용의 식물영양제로 위장 반입됐으나 세관검사과정에서 분석 의뢰된 영국산 EXOTICS 및 DOVES 제품에서 벤젤피페라진과 bk-MBDB를 검출했다고 3일 밝혔다.
벤젤피페라진은 향정신성 의약품의 하나로 강력한 도취감과 흥분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고 bk-MBDB는 신종 마약류 유사물질로서 향정신성의약품인MDMA(일명 엑스터시)와 화학구조 및 환각효과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중앙관세분석소 관계자는 “적발된 물품은 환각성 약물로 사용됨에도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제품포장에 ‘Plant Feeder not for human Consumption(비식용의 식물성 영양제)’로 허위 표시해 들여온 것으로 제품품명인 Exotic는 ‘신종의’ ‘색다른’이란 뜻으로 신종마약류임을 암시한다”면서 “Dove는 MDMA의 속어로 쓰이는 명칭”이라고 말했다.
특히 bk-MBDB는 일본, 영국 등에선 사용규제대상으로 관리 중인 물질이나 우리나라에선 관리규정이 없어 중앙관세분석소가 국내 처음 분석해 적발했다.
중앙관세분석소는 앞으로도 이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신종 국민건강 위해물품에 대한 확인·적발을 통해 관세국경에서의 국민건강보호의 선제적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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