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송 '태혜지'②]엇갈린 평가, 지루한 시트콤 VS 공감 수다

'태희혜교지현이' [사진=MBC]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가 첫 방송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그분이 오신다'에 이어 2일 첫 방송을 탄 '태희혜교지현이'는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단서를 제공하며 시작을 알렸다. '태희혜교지현이'는 한국 중산층 아줌마들의 일상을 통해 웃음을 전달하는 시트콤으로 박미선, 정선경, 김희정, 최은경, 홍지민 등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이르는 다섯 아줌마들이 주인공이다. 이날 방송은 다섯 주인공을 위주로 이들의 캐릭터를 제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자연히 김국진, 문희준, 윤종신, 장희진 등의 출연진은 한두 장면에서 얼굴을 비치는 것에 그쳤다. 2일 '태혜지' 첫 방송이 끝나고 난 뒤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호평과 비판이 교차했다. 1회 분량이 30분 내외인 시트콤의 첫 방송은 대체로 인물소개에 그쳐 온전한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태희혜교지현이' 역시 다섯 인물의 캐릭터와 일상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30분의 시간은 이야기보다 캐릭터 위주로 흐르기 십상이다. 시청자들의 비판은 주로 이러한 점에 집중됐다. 비판 어린 소감을 내놓은 시청자들은 주로 "아줌마들의 수다에 집중된 나머지 자연스러운 대사 호흡이 부족하다" "자녀 교육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만 묘사돼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았다" "아줌마들의 캐릭터가 비슷해서 개성이 부족하다" "시트콤인데 크게 웃음이 터지는 부분이 없고 일반 드라마처럼 전개가 느슨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아줌마들의 수다가 유쾌했다" "30대 관객으로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왕재수' 역할을 맡은 최은경의 연기가 돋보였다" "재미의 요소는 부족했지만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라 공감이 갔다" "첫 방송에서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심은경과 문희준 등의 연기에 기대가 간다" 등의 호평을 남긴 시청자들도 있었다. '태희혜교지현이'가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종영한 '그분이 오신다'를 넘어 '거침없이 하이킥'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태희혜교지현이' [사진=MBC]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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