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이 지속되자 내국인도 달러, 엔으로 백화점 쇼핑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은 이달 들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서 내국인이 상품을 구입한 뒤 10∼50달러, 1000∼5000엔 등 소액 규모의 외환을 신용카드 또는 원화와 함께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달들어 내국인이 외국돈으로 쇼핑한 금액은 원화기준 300만원∼400만원 규모로 지난 6개월에 비해 약 3배 가량 늘었다.
결제 금액은 원화단위로 5만원 내외이며 사용장소는 주로 프리미엄진, 컨템포러리 의류 등 환율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상품이 많은 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수입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여행, 출장 후 환전하지 않고 보관하던 달러, 엔 등 소액 외환을 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도 고객들에게 외화쇼핑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내국인 외화 결재는 잠자는 외화를 양지로 끌어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알뜰쇼핑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모든 점포에서 '달러', '엔화', '유로화'를 결제수단으로 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편의 차원으로 몇 해 전부터 실시했지만 최근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내국인들에게도 주요 외환을 쇼핑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백화점 각 층별 중앙 계산대에서 상품의 원화 표시가격을 구매시점 은행 고시환율(현찰 파는 환율)로 계산해 결제하는 방식이며, 거스름 돈은 원화로 내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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