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롯데효과'..'처음처럼' 1월 판매량 8.8%↑

서울지역 소주시장 점유율 26.7%, 1년7개월래 최고치

두산주류 소주 '처음처럼'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의 점유율은 26.7%로 지난 2007년 6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1월 소주시장에서 두산 주류는 104만7000 상자(1상자=360㎖ 30병)를 판매해 전년대비 8.8% 성장을 기록했으며, 점유율로는 12.5%로 전년대비 2% 성장, 전월대비 1.5%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주시장 전체 매출이 835만2000 상자로 전년대비 8.5%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반면 진로는 351만5000 상자를 판매해 전년대비 판매량이 24.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월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9.1%, 전월대비 13.1% 가량 하락한 42.1%를 기록했다. 이는 '처음처럼'이 출시된 이후 지난 2007년 5월 기록했던 최저치 45.3%보다 낮은 점유율. 두산주류는 "이같은 성장세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지역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산 '처음처럼'은 수도권 지역에서만 전년대비 6.4% 성장을 기록, 점유율 23.3%를 달성했으며 강원지역에서 두산과 진로는 각각 54.1%와 49.1%의 점유율을 보여 두산은 강원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일각에선 이같은 성장세가 지난달 두산주류가 롯데에 인수된 것에 따른 '롯데 효과'라는 의견 또한 제기되고 있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처음처럼'의 1월 판매신장은 두산주류가 롯데에 인수됨으로써 롯데의 압도적인 유통 파워에 도움을 받은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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