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구 메카'로 뜬다

리바트ㆍ퍼시스ㆍ에넥스 대형 종합전시장 잇단 설립

리바트는 지난 13일 경규한 대표(왼쪽 네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 서구에서 종합전시장 오픈식을 가졌다.

광주·전남지역이 국내 가구업계 전시장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리바트, 퍼시스, 에넥스 등 가구업계 대표 업체들이 광주·전남지역에 앞다퉈 대형 종합전시장을 세우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리바트(대표 경규한)는 지난해 11월 말 광주시 중흥동에 429.7㎡(130평) 규모의 주방 가구 브랜드 '리첸(ritchen)' 전시장을 연데 이어 지난 13일 광주시 쌍촌동에 5층 규모의 대형 직영종합전시장을 개장했다. 리바트 광주 지점 사무실로도 운영되는 직영종합전시장에는 가정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와 사무용가구 브랜드 '네오스'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로써 리바트는 광주·전남지역에 주방·가정용·사무용 가구 브랜드를 아우르는 종합전시장을 확보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호남권 유통망을 적극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리바트에 이어 퍼시스(대표 양영일 부회장)도 지난해 12월 광주시 서구에 4297.5㎡(약 1300여평)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광주 퍼시스센터'를 착공했다.

이르면 오는 6월 오픈할 광주 퍼시스센터에는 '퍼시스', '팀스' 제품들이 전시된다. 사진은 서울의 퍼시스 쇼룸.

회사 측에 따르면 광주 센터는 빠르면 오는 6월께 문을 열고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 '퍼시스'와 교육용 가구 브랜드 '팀스' 전시장을 선보인다. 아울러 센터 건물과는 별개의 물류센터도 지을 예정이다. 에넥스(대표 박진호) 역시 이르면 올해 안에 광주·전남 지역에 대형 전시장을 세울 계획이어서 가구업계 대표 업체간 '광주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 가구업체들이 불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유독 광주·전남지역에 전시건물을 세우고 유통망 확대에 힘쓰는 까닭은 이 지역의 가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말 광주시 북구 첨단산업단지 내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가 신축됐으며 광주경찰청도 전남경찰청에서 분리돼 신청사로 옮겼다. 광주지방국세청 등 11개 특별지방행정기관들이 입주한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는 건물 4만7911㎡,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이며 530여명의 공무원이 입주했다. 광주경찰청 신규 인원도 400여명에 이른다. 또 올해 광주지역에만 14개 학교가 신설된다. 보통 경찰서나 학교 등이 신설될 경우 1인당 90만원 정도의 가구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가구업계는 분석한다.

에넥스는 연내에 광주전남지역에 대형 종합전시장을 열고 '코디 와인'(사진)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12년 5월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로 건설 신규투자 확대 및 음식점, 숙박시설 소비 증가 등 전남에서만 3조4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가구 제품에 대한 신규 및 교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리바트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박람회 기반 시설에 따른 가구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광주·전남의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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