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정반합' 조화이룬 공연 韓中日 열광(종합)

동방신기 '미로틱 콘서트'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동방신기는 '정반합' 조화를 이룬 라이브 무대를 꾸며 1만 2000여명의 관객들을 열광케했다. 동방신기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콘서트-미로틱' 서울 공연을 통해 노래, 춤, 퍼포먼스 등 그 동안 갈고 닦아왔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별 무대에서는 동방신기 멤버들의 매력이 최대한 드러나도록 했다. 2년 만에 갖는 대형 라이브 공연이었기 때문에 동방신기는 2-3개월 전부터 기획, 연출, 무대, 음향 등 공연 전반에 참여하며 자신의 의견들을 피력했다. 우선, 동방신기는 대형 와이드 LED를 통해 '듣기'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신경썼다. 가로 56m, 세로 6m의 대형 LED는 동방신기 멤버들의 표정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좌측, 우측, 정중앙 등 서로 다른 방향에서 잡는 카메라를 통해서 행동감과 입체감을 표현하는데 노력했다. 무대는 다각형 무대로 1층 스탠딩 뿐만 아니라 2층 객석까지 배려했다. 중앙 무대 뿐만 아니라 2층 객석과 가까운 사이드 무대도 활용했다. 롤러를 이용해서 무대를 간이 무대를 움직였고, 무대가 상승하면서 맨 꼭대기 관객들도 신경썼다. 동방신기 공연의 특징은 퍼포먼스와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몄다는 것. 첫 공연 무대부터 '헤이' '악녀' '라이징 썬'을 연이어 부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노래들은 가창력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가 잘 돋보이는 곡이다. 곡의 선택부터 동방신기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심산이었다.

동방신기 '미로틱 콘서트'

동방신기 '미로틱 콘서트'

공연은 동방신기의 의도대로 진행됐다. '낙원' '무지개'의 노래가 이어지자 공연장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궈졌다. 개별무대는 더욱 돋보였다. 믹키유천은 '사랑 안녕 사랑'이라는 노래를 자신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렀다. 청바지와 분홍색 셔츠, 그리고 중절모를 쓴 믹키유천은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웅재중은 들국화의 노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렀다. 들국화가 부른 노래보다 감성적으로 더 많이 어필했다고 보면 맞다. 최강창민은 'Upon this rock'을 불렀다. 고음처리가 돋보이는 이 노래에서 최강창민은 3옥타브를 넘나들며 가창력을 뽐냈다. 자신도 이 노래를 부른 후 만족했는지 노래가 끝난 후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시아준수는 샤이니의 멤버인 키와 자신의 자작곡인 '시아틱'을 불렀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곡은 공연 전부터 화제가 됐다. 유노윤호는 '체크 메이트'로 안무가들과 호흡을 맞췄다. 공연 중간에는 애니메이션 영상, 신시티 느와르 장면, 도시광경, 바다 광경 등을 통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동방신기 '미로틱 콘서트'

동방신기 '미로틱 콘서트'

특히 '풍선'을 부르기 전에 애니메이션 영상과 그래픽을 이용해서 동방신기 멤버들의 어린날의 추억을 실사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미로틱' '더 웨이 유 아' '썸바디 투 러브' '크리이지 러브'로 이어지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시종일관 관객들은 공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3시간 남짓한 공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공연 막바지에 이르자 관객들은 일어나서 동방신기를 연호했다. 앵콜곡으로 동방신기는 자우림의 '하하하송'을 불렀다. 일본에서 발매한 7번째 싱글 '스카이', 12번째 싱글 '송 포 유' 등도 불러 일본팬들을 배려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상하이, 베이징, 방콕에서도 열린다.

동방신기 '미로틱 콘서트'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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