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천 집값, 강남보다 더 뛴 이유는?

주요 상승지역 아파트 매매가 연초대비 변동률.<br />

경기도 과천시의 일반아파트값의 상승세가 강남구, 서초구 등 서울지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이후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이 지역 집값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따라 서울 지역보다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가격이 높은 급매물들이 소진되고 호가 위주의 상담이 있을 뿐이어서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연초부터 현재(2009.2.18 기준)까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과천이 1.20% 상승해 강동(2.89%), 송파(1.80%)에 이어 수도권에서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아파트의 경우 연초 대비 0.68% 올라 수도권에서 단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41%, 0.73%씩 하락했다. 강동구 일반아파트는 0.48%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과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수요자들의 인식이 한 몫했다. 과천은 2년 동안(2007년 1월~2008년 12월) 16.5% 하락해 수도권 지역 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집중돼 큰 하락세를 나타냈던 송파(-13.9%)보다 더욱 짙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중대형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진 분당(-9.3%), 용인(-8.2%)보다도 두 배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처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최근 규제완화를 통한 거래 활성화는 과천 집값의 최저점 확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별양동의 S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강남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증가했다"며 "급매물이 소진되는 등 거래를 하겠다는 입질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신 "본격적인 활황세로 보기엔 아직 추격매수가 부족한 상태"라며 "강남 지역에서도 급매물 소진-호가 상승-거래세 증가로 간 만큼 수요자들은 거래가 더 증가할때까지 기다리는 중"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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