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풍 강북구청장은 매일 지역내 식당과 목욕탕을 이용하면서 지역 주민들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강북구청장이 된 이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에는 목욕탕 44곳을 돌아가면서 들른다.
또 점심때는 현재까지 지역내 식당 3600여 음식점 중 1600여 곳을 들렀다고 김 구청장 스스로 밝히고 있다.
김 구청장에게 목욕탕과 음식점은 지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지난 10일에도 목욕탕에서 주민 2명으로부터 민원을 들었다며 명함을 기자에게 보여주었다.
'지역내 경제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구청장'으로 유명한 김현풍 강북구청장이 걱정이 매우 크다.<br />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큼을 피부로 실감하기 때문이다.
이런 김 구청장으로서는 요즘 경기가 몹시 좋지 않아 걱정이 크지 않을 수 없다.
김 구청장은 “음식점에 가보면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올 가을 정도 되면 문은 닫는 곳이 많이 늘 것같다”며 크게 걱정했다.
<strong>◆지역경제 살기기 총력전 펼쳐</strong>
이에 따라 강북구도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달 말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는 먼저 전체 예산 2821억원 중 상반기에 90% 이상, 공사 발주 60% 이상을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미아뉴타운지구단위계획구역 이면도로 개설, 노인복지시설 건립 등 용역공사 1000만원 이상 대규모 공사와 200만원 이상 물품 304건, 450억원은 중점관리대상으로 정해 철저히 조기집행을 해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특히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 지원,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지원, 공공근로, 자활근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경제 중심인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매주 금요일 김 구청장과 국장 등 간부,직능단체 임원들이 회식을 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strong>◆청정 강북 만들기도 </strong>
김 구청장은 “삼각산과 오패산, 우이천, 솔밭공원이 있어 서울에서 가장 친환경인프라가 잘 갖춰진 강북구는 올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청정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생활속에서 주민들이 자연을 접하고 소나무 가로수 심기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도봉로 일대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12곳엔 전국 최초로 소나무 가로수를 심어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솔샘길 500m 구간과 4.19길 1.2km 구간엔 소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오패산길엔 소나무에 비해 저렴하면서 공기 정화 효과가 큰 잣나무 가로수를 심을 계획도 밝혔다.
<strong>◆미아뉴타운사업도 적극 추진</strong>
현재 삼각산동 61만㎡중 미아뉴타운 제6구역과 12구역이 지난 2007년 착공하고 제8구역은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갔다.
또 송천동 37만㎡는 뉴타운 추가 편입이 확정돼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 중이며, 내년 6월까지 계획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미아6,7동 제6구역과 12구역은 2010년 5월, 제8구역은 지역은 2011년 11월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아삼거리역 일대 16만㎡가 개발중인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는 서울 동북부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43층 빌딩과 함께 800석 규모의 공연장, 300석 규모의 소극장, 상업, 업무, 문화시설이 충분히 들어서 서울 동북부, 경기 북부 주민들께서 미아리 고개를 넘지 않고도 문화, 쇼핑, 금융, 학원 등 모든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구내 상업지역을 당초 2만5천㎡에서 7만1천㎡로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지난해 서울시 경관협정 대상지로 우이동 584 일대가 서울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대상지로 인수동 535 일대 능안골이 선정됐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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