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생생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원작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과 엉뚱하게 전개되는 극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위트있는 대사와 귀에 감기는 음악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그동안 수 많은 무비컬들이 영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 뮤지컬은 영화 '덕'을 보지 않고 자체적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주연배우 신성록, 김재범, 방진의, 손현정 등이 참석해 '나는 정말 수박이 싫어' '나랑 이태리로 떠나요' 등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들을 선보였다. 재미있는 가사와 상큼한 멜로디가 쇼케이스에 참석한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 뮤지컬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 음악이다. 극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음악은 아주 세련된 느낌.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원 뮤지컬 극작과 동문인 강경애 작가와 윌 애런슨(Will Aronson)이 함께 작업했다.
작곡가인 윌은 김동률, 유희열 등 한국 대중음악 뮤지션들의 음악을 좋아하며 이번 뮤지컬곡에도 그런 느낌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를 전공해 뮤지컬 음악에서도 화성을 살린 합창 부분이 특히 매력적이며 전통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배우들의 매력 또한 만만치 않다. 영화속에서 최강희가 맡았던 미나역은 '헤어스프레이' '컴퍼니' '8인의 여인' 등 맡는 배역마다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인 방진의가 맡았다. '드라큘라' '댄싱섀도우'에서 중저음의 목소리로 강인한 매력을 선보인 신성록과 '빨래' '김종욱 찾기'등에서 인정받은 김재범이 '까칠소심남' 황대우를 연기한다.
변정주 연출, 방진의·신성록·김재범 주연의 '마이 스케어리걸'은 다음달 6일부터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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