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4월 재보선, 고향 갈려니 모양새 안 나와
수도권 출마 패배시 위험부담 너무 커.. '어찌 하오리까'</strong>
'내 지역구 찾을려니 찜찜하고, 수도권 나갈려니 부담되고..'
박희태·정동영 여야 원외의 두 거물이 4월 재보선을 통해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지역구 찾기가 난망하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원외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재보궐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지만 경남 양산과 인천 부평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3대부터 5선을 내리 고향인 경남 남해· 하동에서 당선된 박 대표는 경남 양산 출마시 위험부담은 적지만, 정치인생 필생의 꿈인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기 위해선 뭔가 모양새가 좋지 않다.
박 대표는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양산은 현역의원이 아직 재판중이어서 논의되는 걸 빼달라고 말해, 부평을 출마로 방향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지부진한 여권 지지율 속에서 수도권인 부평을에 당선되면, 정치인생의 화룡점정을 마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자칫 선거에서 패할 경우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게 된다.
책임론 수위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개최도 거론되면서 정계은퇴의 고별무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동영 전 장관의 입장도 대동소이하다.
집권당 대통령 후보로 정치인생 정점에 올랐으나 대패한데다 작년 총선마저 동작을에서 지면서 쓸쓸한 외유의 길에 오른 이상, 이번 재보선은 재기의 기회가 되느냐 마느냐의 절대절명의 교차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 전 장관도 원래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출마설이 나돌지만 벌써부터 당내
반발 기류에 휩싸여 있다.
무사통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당내 분란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 이 바탕에는 같은 전북을 지역구로 둔 정세균 대표와의 미묘한 관계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장 송영길, 최재성 등 386으로 대변되는 의원들의 십자포화에 직면해 있다.
마음 같아선 수도권에 출마해 화려하게 복귀하고 싶지만, 마찬가지로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어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처럼 지역구 찾아 삼만리에 나선 여야 원외의 두 거물이 수도권 같은 지역구로 맞붙을 경우 정치인생을 건 외나무 다리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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