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로부터 134억달러(약 18조5523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기위한 제너럴 모터스(GM)의 눈물겨운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GM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사업장에서 1만명을 줄이고 미국 내 사무직 직원의 임금을 3~1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1차로 오는 5월 1일까지 미국내 2만9500명의 직원 가운데 3400명 가량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내 임원급의 임금은 10%, 나머지 직원들의 임금은 3~7%를 각각 줄일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임금 삭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달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9% 곤두박질친 것을 계기로 비용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M·크라이슬러는 수익성 회복과 2011년말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74억달러를 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미 정부에 자구안을 제출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GM은 지난달 노조원 6만2000명을 대상으로 바이아웃(특별퇴직)을 개시, 이에 대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GM 관계자를 비롯해 바이아웃 해당자들은 "노조원 가운데 1만명 이상이 바이아웃 대상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GM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GM은 올해 미국 판매가 105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6710만대를 기록한 세계 판매는 올해 575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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