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o Hot]HTS 개선점 직접챙기는 '키움證 사장의 열정'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 뒷이야기

◆고객잡기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온라인 주식시장, 김봉수 사장은 거의 매일같이 HTS이용 고객들의 개선요구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중간 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IT쪽에 직접 개선지시를 내려 중간 관리자들이 당황하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는 후문. 이와함께 이트레이드증권도 올해를 시장점유율 확장 원년으로 삼고 광고를 늘리는 것을 비롯해 불황기에도 직원을 30여명 가까이 늘리는 등 힘기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통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 4일 정작 바빠야 할 금융투자협회 업무는 사실상 마비돼 회원사 불만이 컸다고. 금투협이 자통법 시행일에 맞춰 대대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 당장 업무 공백이 생겼기 때문. 특히 부장급과 실무진들이 대거 교체된 일부 부서의 경우 신법 시행에 따른 지침 변경은 커녕 기존 업무의 특성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각 부서별 전화번호 조차 모두 바뀌어 회원사들이 업무 처리를 위해 기존 번호로 전화를 하면 몇 번씩 교환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까지 생겼다고.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 초기 누구보다도 먼저 금투협 직원들이 나서서 신법에 대한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정작 우리보다도 아는 것이 더 없다"고 꼬집기도. ◆ 리서치센터는 무풍지대(無風地帶). 타 증권사 센터와 달리 애널리스트들이 전부 일반직원들과 같은 정규직이어서 불황에도 구조조정은 남의 일이라고. 대다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은 연봉계약직이어서 다음달로 몰려있는 연봉계약을 앞두고 실적 알리기에 분주. ◆, 최근 개봉한 영화 '작전' 협찬 요청이 들어왔었으나 거절했다고. 제작사 측에서 현대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화면에 내주겠다고 했으나, 영화 주제 자체가 증권사 이미지와는 정반대돼 포기했다고 함. 그런 주제에 어느 증권사가 협찬하겠냐며 우스개소리. ◆홈페이지 개발업체들은 자통법 시행으로 코스닥 상장사의 홈페이지 중요성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홈페이지 개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코스닥상장협의회가 그동안 표준 정관상에 '회사의 경영참고사항 등을 정보통신망에 게재하고'라는 애매한 문구를 '회사의 경영참고사항 등을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고'로 명확하게 바꿀 것을 권고한데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상장사 IR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한 경영참고사항 공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홈페이지를 방치해뒀던 상장사들은 앞으로 홈페이지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자통법 최대수혜주로 느닷없이 제지업종이 떠오르고 있어 눈길. 이는 자통법 시행으로 자산운용사들이 모든 펀드들에 대해 투자설명서, 분기별 운용보고서 등을 새롭게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종이 인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자산운용사들은 많게는 몇백개의 펀드에 대해 설명서를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많게는 200억원 이상의 인쇄 비용이 들어간다고. ◆이 최근 독립법인대리점(GAㆍ여러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금융상품의 판매를 대행해 주는 법인)과의 공식적 업무전략 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대형 증권사 보다는 뒤늦게 GA와의 전략제휴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제휴 체결하는 속도는 타 증권사들 보다 압도적이라는 평가. 현재 마크앤파이낸스 등 5개 GA와 제휴 체결한 상태. 자통법 시대에 금융상품 판매채널 확대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대형, 중ㆍ소형 증권사 모두 GA와 업무제휴 속도에 가속을 내 일부 브랜드 네임이 있는 GA는 잇단 증권사들의 러브콜에 어디랑 손잡아야할지 고민. ◆자통법 시행에도 증권금융사들이 광고전에 나서지 않은데 비해 하나금융지주는 이틀에 걸쳐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는 두 가지 지면 광고를 게재.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 센터장의 명함을 박아 "리서치센터장이라 해도 혼자만 추천하는 펀드는 절대 팔 수 없습니다"라는 카피를 붙인 것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명함을 중앙에 배치해 "은행장이라 해도 119시간 교육을 받지 않으면 펀드를 팔 수 없습니다"가 그것. 이에 대해 측은 "타사들이 내심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고객들도 펀드의 '펀'자만 나와도 진절머리를 내는 상황이라 광고를 내기에 앞서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혀. 그러나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엄격한 펀드 판매 기준을 마련해두고 있다는 점을 고객에 알릴 필요가 있어 광고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증권부 asiaeconom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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