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수출이 38.3% 급감하며 석달연속 30%대 급감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정점을 찍고 10월 6.4% 감소세로 돌아선이후 지난 11월 -33.7%, 12월 -38.2%에 이어 지난달에는 38.3%나 줄어든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4일 1월 IT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8.3% 줄어든 6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T수입도 40억9000만달러로 36.9% 감소하며 IT무역수지는 28억7000만달러를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반도체, 패널, 컬러TV 등 IT 수출 주요품목이 모두 20~50%가량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6.8% 금감한 15억달러에 머물렀고, 패널수출도 12억4000만달러로 40.7% 줄었다. 휴대폰도 2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1.6% 감소했다.
지경부는 "D램의 경우 키몬다 파산으로 단가가 소폭 올랐으나 수요가 부진했고, 낸드플레스의 경우 전방산업 시장정체로 인해 무려 65.4%나 금감하며 지난해 6월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패널 역시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완제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하락과 수출부진이 나타났다.
컬러TV 수출은 3억달러에 그치며 전년동월대비 46% 금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을 뿐 여타 주요시장으로의 수출은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EU로의 수출은 49.8%나 급감한 10억1000만달러였고, 일본 수출도 49.4% 줄어든 3억9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39.6%나 줄어든 24억9000만달러였고, 동유럽(-40.8%), 중동(-27.1%), 남미(-31.3%) 등 신흥국 수출도 급감했다. 지난달 미국 수출은 6.7% 줄어든 11억8000만달러였다.
지경부 측은 "미국 등 선진국 경기침체가 신흥국 경제부진으로 확산되면서 당분간 IT수출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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