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대표 조건식)이 오는 4월까지 금강산관광 재개에 나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4일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열린 임직원 워크숍에서 "늦어도 4월까지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2~3월 두달 간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998년 11월 금강호의 출항으로 시작한 금강산관광을 통해 지금까지 195만5951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지난 2007년 12월 시작한 개성관광을 통해 11만549명이 개성을 방문했다.
그러나 작년 7월 고(故)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인해 금강산관광이 중단되고 이어 개성관광마저 중단되며 현대아산은 지금까지 약 100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회사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사고 직전 1084명의 직원을 현재 479명으로 줄이는 등 50% 이상의 감원을 실시했으며 순환재택근무, 임직원 보수 삭감 및 상여금 유보 등을 실시하며 위기 돌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사장은 "금강산 관광뿐 아니라 개성관광 및 개성공단사업 정상화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이 본격화 돼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대륙과 해양을 잇는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실현으로 우리 민족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아산은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감안, 통일부에서 받은 협력기금 70억원 중 54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2월 초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면 이와 함께 설악산 연계관광, 비무장지대연계 평화생태관광(PLZ) 등을 구체화시켜 관광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대아산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임직원 워크숍을 갖고 관광재개를 위한 각 본부별 과제를 도출, 4월 금강산관광 재개 결의를 다졌으며 창립일인 5일 새벽 경기도 창우동의 정주영, 정몽헌 회장 묘소를 참배한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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