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산업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4~9월)에 사상 최고의 순익을 자랑하던 일본 종합상사들의 실적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4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7개 대형 종합상사 가운데 스미토모상사와 마루베니를 제외한 5개사가 2008년도의 전기 대비 순익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업계 최대인 미쓰비시상사 4200억엔(▼10.8%), 미쓰이물산 3100억엔(▼24.4%), 이토추상사 1800억엔(▼17.2%), 도요타통상 440억엔(▼34.8%), 소지쯔 200억엔(▼68.1%) 등이었다.
일본의 종합상사는 일찍부터 단순한 수출입 중심의 사업을 지양하고 해외 건설사업 수주, 자원 탐사로 눈을 돌리면서 자동차 산업과 함께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지난해 10월 상반기 결산 발표 당시만해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꾸준히 투자해온 해외 광산 등에서 수익이 크게 늘어 눈부신 실적을 거뒀지만 세계적 불황으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실적 전망 하향이 불가피해졌다.
미쓰비시상사는 원료탄 판매 감소로 이익 전망치가 당초 예상을 1000억엔이나 밑돌았고 미쓰이물산도 당초 전망보다 1500억엔 적은 3100억엔으로 낮췄다.
특히 철광석 등 금속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토추상사는 당초 예상했던 2400억엔에서 1800억엔으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다만 스미토모상사(2430억엔)와 마루베니(1500억엔)는 타사에 비해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기존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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