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배우 정웅인이 13년 만에 연극무대에 돌아온다.
대학로 연극 프로젝트 '연극열전2'의 '민들레 바람되어'에서 조재현,안내상과 함께 남편 '안중기'역을 맡게된 것.
그가 이 연극에 출연하게 된 것은 선배 배우인 조재현의 영향이 크다.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인 조재현이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의 정웅인의 모습을 눈여겨 보고 출연을 제의했다.
3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웅인은 "출연제의를 받고 연극을 보게 됐는데 조재현 선배가 60대의 안중기를 연기하는 모습이 다리가 짧고 머리가 큰 것이 꼭 알파치노 같았다. 알파치노를 좋아해서 이 연극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연기하면서도 잘 울지 못하는 성격인데 공연을 보다가 울었다. 공연이 끝나고 술한잔 먹기도 전에 이 공연을 하겠다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든 것을 아내한테 이야기하고 위로받는 느낌을 생각하며 연기를 한다. 최대한 솔직하게 가식적인 부분이 들키지 않게 연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사를 까먹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웅인은 "기존에 연극무대에 계신 분들이 알려진 배우들의 연극출연을 곱게 보진 않을 것을 안다. 하지만 철저하게 배우들과 잘 동화되고 싶다"고 전했다.
정웅인, 안내상, 조재현이 출연하는 '민들레 바람되어'는 오는 13일부터 PMC 대학로자유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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