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광공업생산 18.6%↓ '사상 최악'

제조업 평균 가동률 62.5%.. '1980년 이래 최저치'

내수 부진 및 수출 둔화가 심화되면서 국내 제조업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 18.6% 감소하면서 11월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또 한 차례 경신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연 11개월째 계속 하락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 또한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내수 및 수출이 크게 줄어 지난달에 비해 9.6%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선박 등 기타 운송 장비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이 부진해 1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0년 이후 최저치라는 게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의 설명. 4분기로는 전분기대비 및 전년 동분기대비로 각각 13.0%와 11.5% 감소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2.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은 부진했으나, 부동산 및 임대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업종에서 증가해 전월대비 0.4% 오른 반면,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금융 및 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 및 임대업, 도매 및 소매업 부진으로 1.0% 줄어들었다. 4분기로는 전분기보다 1.6%, 전년 동분기보다 0.3% 각각 감소한 반면, 연간으로는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재 판매는 준내구재와 내구재 판매가 부진해 전월대비 1.8% 감소를 기록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의복ㆍ직물, 승용차 등의 판매부진으로 7.0%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년 동월보다 24.1%, 전년 동분기보다 16.% 감소했고, 연간으로도 3.1% 줄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 모두 기계류 발주가 줄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4% 줄었고, 4분기로는 전년 동분기대비 39.5% 감소했다. 건설기성 또한 민간 및 건축 공사 실적 저조로 인해 전년 동월에 비해 8.7% 줄어들었고, 4분기로는 전년 동분기에 비해 2.2%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연간계획 발주물량 증가와 건설규제완화 정책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4분기로는 전년 동분기대비 3.7%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2.7%포인트 내려가 11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대비 0.6%P 떨어져 13개월째 하락했다. 이밖에 작년 12월 생산자제품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1차 금속 등의 재고 감소로 전월대비 6.8%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석유정제, 가구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의 재고 증가로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2.5%로 전월에 비해 5.4%P 하락, 1980년 9월 61.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윤 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조업 부문의 조업 단축과 중단 등으로 인해 최근 몇 개월간 수출부진으로 쌓였던 재고가 많이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기업이 이번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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