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신한카드, ‘i-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정부의 보육비 지원용 신용카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신한카드-LG CNS, KB국민카드-한국HP, 우리은행-동양시스템즈 등 3개 컨소시엄 가운데 수수료율과 수익의 공공보육 환원 수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30일 "3개 카드사가 참여한 i-사랑카드 사업의 입찰자로 최근 신한카드를 선정했다"며 "이미 조달청에서 승인 통보를 받아 놓았다"고 말했다. 'i-사랑카드 사업'이란 현재 보육시설에 주는 정부의 보육 지원금을 올 하반기부터 신용카드에 결합한 바우처(서비스 교환권) 형태로 부모에게 직접 지급하는 사업을 뜻한다. 사업 첫해에만 최대 87만 장의 보육료 지원용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행해야 할 만큼 업계 순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 대형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신한카드의 실질회원(카드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회원) 숫자는 1360만 명으로 2위인 KB국민카드(785만명)보다 무려 600만 명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KB카드가 사업권을 따낼 경우 장기적으로는 신한카드를 제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 많았다. 복지부는 입찰에 참여한 신한카드-LG CNS, KB국민카드-한국HP, 우리은행-동양시스템즈 등 3개 컨소시엄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심사 작업을 벌인 결과 신한카드-LG CNS가 가장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체 영.유아(0~5세) 283만 명 가운데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37%(104만 명)로 이들에게 지원되는 연간 보육료 예산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