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작년 순익 전망 2300억엔으로 하향

가정용 콘솔게임기 '위(Wii)'로 잘 알려진 일본의 닌텐도가 지난해 실적 전망을 당초 예상에서 또다시 하향했다. 29일 닌텐도는 엔화 강세에 따른 해외 수입 감소와 외화자산 감소를 이유로 2008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33% 가량 낮춰 잡았다. 닌텐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3월 말에 끝나는 지난해 회계연도 순이익이 2300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345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2790억엔이었다. 닌텐도는 지난해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는 30%, 달러화에 대해서는 24%까지 치솟으면서 실적 전망을 2차례에 걸쳐 하향했다.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 '위'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이 선점하고 있는 게임기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해 전세계 게임 시장을 휩쓸었다. 하지만 엔화가 지속적으로 맹위를 떨치면서 '위'를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고스란히 반납하는 신세가 됐다. 다이와연구소의 시라이시 고키 애널리스트는 닌텐도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하면서도 "현재의 엔화 강세 환경이 지속된다면 위의 판매실적에 관계없이 닌텐도의 실적 호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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