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설 직후엔 학생 고객이 큰 손'

설 명절이 끝나면서 대형마트들이 아동 및 어린이용품 판매 기획전을 대거 준비했다. 설날 어른들께 받은 세뱃돈으로 새학기를 준비하려는 어린 학생들이 몰리면서 관련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28일 롯데마트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설 전후 2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선물세트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설 직전에 비해 설 직후 매출이 평균 5% 가량 감소하는 반면, 학생가방(103.6%)과 문구류(69.7%), 전자사전(64.0%), 스포츠용품(58.8%) 등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 연휴가 끝나면서 졸업과 입학 시즌이 겹치는 만큼 어린이 고객들은 주로 신학기에 대비한 학용품을 새로 장만하고, 여유가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스포츠용품 등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점에서 '신학기 특별 기획전'을 열고 문구류, 학생가방, 완구, 디지털가전 등을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문구인 '레스큐포스 연필(10본)'이 2550원, '캐릭캐릭체인지 국어 노트'가 510원, '아동가방 세트(가방+신주머니)'가 1만9800원, 'EXR 학생가방'이 3만9000~6만9000원 등에 나왔다. 또 완구인 '뽀로로 어린이 버스'가 3만9400원에, '쥬쥬 프린세트 키친'은 1만9900원에, 디지털가전인 '아이리버 MP3(4GB)'는 5만9000원에, '아이리버 전자사전(8GB/EDU)'은 29만8000원에, '삼성 컴퓨터(20인치 모니터 포함)'는 112만8000원 등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월11일까지 학생가방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을 900장(1인1매)을, 6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캐릭터 아동 우산을 증정하며, 3월4일까지는 아동 벨트 구매시 50% 할인해 준다. 신세계 이마트도 2월4일까지 노트북과 데스크탑, 프린터와 노트북 거치대, 공유기 등 컴퓨터 주요 기기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이 행사에는 이마트 단독 모델인 삼성·엘지의 노트북과 삼보·HP의 데스크탑 기획상품을 1000여대 준비했으며, HP와 엘지의 70만원대 초저가 미니노트북도 선보인다. 상품별로는 '삼성 데스크탑(DN-R100-BA029+22형)'이 114만8000원에, 'HP 노트북(DV5-1203TU)'이 79만9000원에, 'LG 미니노트북(X110-LA73BK)'은 77만9000원 등이다. 마우스와 키보드, 마우스패드, CD, DVD 등 컴퓨터 소품도 1000~2만원대 균일가로 판매한다. 또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4일까지는 전점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학생가방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리복, 나이키, K-SWISS 등의 가방 일부는 2만원대 초저가에 선보이며, 구매 고객에게는 브랜드별로 미니백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롯데마트 문구 담당 양우석 MD(상품기획자)는 "설 명절이 끝나면 아이들이 대형마트의 주요 고객이 된다"며 "신학기를 맞아 인기 캐릭터 상품 등 어린이들이 주로 사고 싶어하는 상품들을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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