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하향 검토 (상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대차의 알래바마 현지 법인인 HMMA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은 각각 'Baa3' 등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신용등급 하향이 결정되면 현대차 그룹의 외화채권과 무보장채권의 발행비용이 늘어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약 7500만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이 영향권에 놓여 있다고 덧붙엿다. 무디스의 크리스 박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악화 전망과 함께 현대차 그룹의 사업 활동이 약화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와 함께 현대차 그룹내 유동성 압력이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또 현대차그룹이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수혜를 입고 있지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신흥시장에서도 곧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중 자동차 판매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가격 인하 압력과 투자 집행 계획 등이 현대차 그룹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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