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샤넬 화장품 끝내 결별

본점·영등포 등 7곳에서 철수…부띠끄 매장은 유지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으로 인정받는 샤넬이 롯데백화점에서 철수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샤넬 측이 오는 29일부로 롯데백화점의 대형 점포 7곳에서 철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20일 밝혔다. 샤넬 화장품은 현재 롯데백화점 전국 25개 점포에 입점해 있으며, 이번에 철수하는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대구점, 부산점, 광주점 등 7곳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은 기존대로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샤넬 측이 매장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매출 부진에 따라 롯데백화점으로부터 매장 위치를 변경할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 롯데백화점 본점을 기준으로 할 때 샤넬은 백화점 1층 입구 쪽 가장 좋은 위치해 있으며, 매장 면적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평균 1.5배 이상 넓은 가장 유리한 조건을 받아왔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샤넬은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최근 설화수 등 국내 브랜드에 밀려 순위가 5위권까지 떨어진 상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연말 매장 개편을 준비하면서 샤넬 측에 매장 변경안을 제시했으나 서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샤넬이 29일자로 매장을 비우게 될 경우 그 자리는 당분간 행사 매장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샤넬은 롯데백화점 내 화장품 매장에서는 철수하지만 가방·의류를 취급하는 부띠끄 매장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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