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단행된 개각에서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과 국무·사무차장(차관급)이 모두 교체됐다.
재경부 출신 권태신 차장이 신임 총리실장으로, 역시 재경부에서 함께 일했던 조원동 국정운영실장이 사무차장으로 승진 기용됐다.
하지만 국무총리실을 바짝 긴장(?)시킨 인물은 바로 박영준 국무차장 내정자였다. 박 신임 차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실세중 실세'.
지난해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대통령 지근에 있던 그가 초기 개각 인사에 깊숙이 관여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청와대를 떠난 지 7개월 만이다.
일단 그가 각 부처를 조정하는 국무차장이란 요직으로 돌아오면서 향후 청와대와 정부를 잇는 핵심적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 핵심 실세로서 각 부처를 장악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들리고 있다.
다시말해 국무차장으로서 국무회의 차관회의 자리를 직접 누비며 군기 반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
이에 총리실 관계자는 "국정에서 추진력과 철학 있는 분"이라며 "총리실이 좀더 중심이 되서 이전보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사표를 낸 8명 1급 인사도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2~3명 교체론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를 챙기는 차원에서 경제 관려가 충원될 수 있어 교체폭은 아직 유동적이다.
물러나는 조중표 국무총리실장과 박철곤 국무차장의 경우 일각에서 각각 주일대사, 국책연구기관장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불확실한 상황이다.
총리실 다른 관계자는 "개개인의 역량을 보고 판단한 인사라고 보인다"면서 "인사나면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느때와 다름 없어 보이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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