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타이틀방어' 실패

소니오픈 최종일 공동 12위, 케빈 나는 공동 5위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ㆍ사진)의 막판 스퍼트가 아깝게 됐다. 최경주가 생애 첫 타이틀방어를 위해 사력을 다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4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최경주는 4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역전우승을 거두기에는 선두와의 격차가 너무 컸다. '2007 마스터스 챔프' 잭 존슨(미국)이 '혼전' 끝에 기어코 2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6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날만 4언더파, 합계 7언더파 273타를 완성했다. 전날 공동 31위로 주춤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공동 12위까지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최경주는 이날 2~ 3번홀의 연속버디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6번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송곳 아이언 샷'이 살아나면서 8~ 10번홀에서는 3연속버디까지 곁들였다. 9번홀(파5)에서는 2온 후 12m 거리에서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10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2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1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보기를 범해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 파행진을 거듭하던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아쉬움을 달랬다. 최경주는 경기 후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혔다"면서 "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출발한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앞으로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AT&T 페블비치대회에서 투어를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군단'은 케빈 나 (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최경주 보다 앞선 공동 5위(11언더파 269타)에 자리잡았다. 케빈 나는 무려 8개의 버디를 솎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쏟아내면서 역전우승에는 실패했다. 나상욱은 그래도 "시즌을 앞두고 체력훈련에 중점을 뒀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존슨은 후반에만 4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앞세워 합계 15언더파로 지난해 발레로텍사스오픈 우승 이후 1년만에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이 97만2000달러다. 아담 스콧(호주)이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13언더파 267타)에 진입했고, 여기에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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