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류독감(AI)에 걸린 한 여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육계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육계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AI 우려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19일 오전 10시9분 현재 는 전거래일 대비 75원(14.15%) 오른 605원에 거래 중이다.
(10.48%)과 (6.05%)도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의 급등세는 육계 업체들의 실적 개선 흐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니커는 지난해 12월 이후 일평균 닭고기 주문량이 16만 마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일평균 주문량 15만 마리 대비 7% 정도 증가한 수치다.
또 설 특수를 겨냥한 치킨 전문점 등의 가수요 또한 늘고 있어 육계 업체의 실적은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 수요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과거 국내 증시에서 육계관련주의 주가 양상은 AI 소식만 전해져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날 급등은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육계관련주들이 AI소식에 주가가 급락한 것은 수요 급감 우려 때문"이라며 "해외 발발 소식이 국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 투자자들에게 학습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국내에서 AI 발병 소식은 관련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만 국외에서의 발병 소식은 힘을 못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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