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느닷없이 컴백해 한번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개그맨 최양락이 예능프로그램의 '메인'으로 입성했다.
지난 5일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출연해 '젖꼭지 사건', '사투리 개그' 등을 히트시켜 이후 MBC '명랑히어로' KBS '샴페인' '해피투게더'의 게스트로 초대되더니, 19일부터는 '야심만만'의 메인MC로 올라섰다.
최양락은 순하고 어리숙하면서도 장난끼 많은 '명랑한 아저씨' 캐릭터로 한동안 '독한 개그'에 물들었던 예능프로그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또 말장난과 상황극에 의존하던 '단기적인' 예능 프로그램 진행에서 오랜만에 다양한 소재와 경험담을 무기로 한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이는 3~5분 단위의 동영상 위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훌륭한 소스로 쓰이고 있다.
이같은 매력은 19일 방송된 '야심만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양락은 '야심만만'의 코너 'DJ락과 함께 하는 너는 내 노래'에 등장, 후배 연예인들과 함께 방송을 이끌었다. 만명의 국민들에게 어떤 상황을 주고 거기에 맞는 노래를 추천 받는 이 코너는 무엇보다 최양락의 유쾌 상쾌한 입담이 돋보였다.
이미 호감가는 캐릭터로 자리잡은 최양락은 앞으로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이 지난 5일 방송에서만큼의 화제를 모은다면 향후 예능계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기존 유재석-강호동으로 양편됐던 예능계에 또 다른 큰 축이 하나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
배려와 카리스마로 대표되는 두 사람의 코드가 2년 이상 지속된데다, 두 사람을 둘러싼 에피소드도 거의 다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최양락의 등장이 더 반갑다는 반응도 많다. 또 최양락을 기억하고, 향수하는 기성세대와 요즘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 여타 개그맨과 궤를 달리하는 최양락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야심만만' 시청자들도 게시판을 통해 최양락에 대한 기대감과 반가움을 내비쳤다.
시청자들은 "양락이 형 보기 위해 방송 기다리고 있다" "말하는 것 자체가 웃긴다. 억지로 웃기려 하지 마시고, 계속 있는 그대로 보여주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최양락을 응원했다.
최양락이 올해 초 게스트로 등장해 다른 프로그램까지 휩쓸었던 것처럼, MC로서도 세력을 확장할 수 있을지 방송 관계자 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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