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프로그램매도 →주가하락' 악순환
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물량 증가로 재차 낙폭을 키우면서 선물가격 급락에 따라 매매를 일시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올들어 첫 발동됐다.
주가 급락에 따른 헤지 수요 증가로 베이시스가 축소된 것이 프로그램매물을 늘리면서 '주가 하락→프로그램매도 →주가하락' 등의 악순환을 이루고 있다.
11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4.13포인트(4.58%) 내린 1128.55포인트.
개인이 4210억원을 순매수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9억원과 30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연기금이 51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투신이 3527억원을 순수하게 쏟아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도우위. 차익 3312억원 비차익 928억원 등 전체적으로 423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초반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도헤지 수요가 증가하고, 현선물간 베이시스 격차가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현 상태라면 앞으로 4000억∼5000억원 가량의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날 1.0 포인트 가까이 됐던 베이시스는 11시7분 기준 0.28로 낮아졌다. 베이시스가 낮다는 것은 선물이 저평가됐고 현물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는 것으로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내는 요인이 된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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