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추종 펀드 자금 매수세 기대돼
의 코스피200 편입이 주는 긍정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의 NHN 편입 효과가 점점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NHN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이유 중 하나다.
이호상 애널리스트는 "NHN의 전일 종가 기준 시총은 6조3000억원으로 유동비율(90%)을 감안한 시총은 5조7000억원"이라며 "편입이 제외되는 크라운제과 대신 NHN을 대입해 보면 시총 순위는 16등,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 인덱스 관련 자금이 대략 10조원이라고 가정 하에 이들 자금이 NHN을 반드시 편입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상 상당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금액으로 따지면 대략 1600억원의 인덱스 자금 매수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NHN의 편입은 3월 만기 직후로 인덱스 펀드 자금의 매수세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일찍 편입할수록 현재 지수와 오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효과를 이용한 적절한 매매 전략은 바로 Event Driven 전략과 LongㆍShort 전략.
이 애널리스트는 "기업 분할, 인수ㆍ합병(M&A) 또는 특정 인덱스 편입 등 이벤트 발생을 예측하고 긍정적 영향을 받는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는 기법"이라며 "합리적인 시장 원리보다는 특별한 이벤트 자체 기대감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롱ㆍ숏 전략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주식을 동시에 매수하고 매도함으로써 시장 방향에 상관 없이 안전한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라며 "매년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종목을 매수하는 동시에 퇴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NHN의 코스피200 편입 이슈에도 이같은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다.
미래에셋증권도 NHN에 대해 코스피200 편입에 따라 인덱스 펀드, 외국인의 지분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했다.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코스피200에서의 NHN 비중은 1.22%이며 국내 인덱스 펀드 규모가 5조7000억원(설정액 6조2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향후 국내 인덱스 펀드에서 NHN의 매수는 698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가능성까지 고려할 경우 외국인 지분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