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신규 대출 실적이 급감하면서 서민들의 불법사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등록 대부업체의 경우 연 49%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마저 이용할 수 없는 서민들이 불법사채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15일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에 따르면 45개 중대형 대부업체의 지난해 12월 신규 대출 취급실적은 846억원으로 지난해 7월 1886억원에 비해 55.2% 급감했다.이들 업체의 월 평균 대출실적은 지난해 3분기 1538억원에서 4분기 886억원으로 42.5% 감소했다. 월 평균 대출건수도 3분기 5만5837건에서 4분기 3만4948건으로 37.4%나 줄었다.이재선 대부협회 사무장은 "신규 대출의 유형도 기존 고객에 대한 만기연장 또는 증액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순수한 신규 대출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중대형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이 감소한 것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향후 부실율 상승 가능성에 따른 공포심 때문이다.서민들이 생계형 급전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불법사채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사금융피해상담센터에서 접수한 상담건수는 지난해 4075건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