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최휘영)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초기화면의 광고단가를 인상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NHN에 따르면 현재 NHN은 개편된 네이버 초기화면 디스플레이 광고의 단가를 인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광고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며 일부 광고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초 초기화면을 개편하면서 디스플레이 광고 영역에도 변화를 가한 바 있다. 기존 초기화면에 노출됐던 광고보다 크기는 늘리는 대신 개수를 줄이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기존에는 상단 배너광고를 비롯해 화면 오른쪽 중간의 브랜딩보드, 화면 왼쪽의 팝아이콘 광고 등 초기화면에만 광고가 4개였으나 개편된 화면에는 딱 2개의 광고만 존재한다. 또한 사이즈도 상단 배너는 기존보다 50%, 브랜딩보드 광고는 기존보다 47% 늘어났다.
네이버측은 이번 광고 단가 인상이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고 영역의 크기가 늘어나 주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NHN측은 지난해 10월 광고 게재방식을 바꾸며 초기화면 광고 단가를 이미 40% 가량 인상한 바 있어 이번 초기화면 개편에 따른 추가 인상을 놓고 업계와 광고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포털시장 1위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광고 수익을 늘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루 1700만명의 방문자를 자랑하는 네이버의 광고 효과에 의존하고 있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 단가가 다소 인상되더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개편으로 인해 광고 개수가 줄어든만큼 광고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자 네이버가 이를 결국 광고주들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편으로 인해 변화된 광고는 기존 광고와는 다른 새로운 상품"이라며 "새로운 상품을 새로 계약하는 것은 이미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며 이같은 점을 광고주들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경기침체로 각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삭감하고 있어 이번 광고 단가 인상으로 인해 네이버를 떠나거나 다음, 네이트 등 타 포털사이트로 이동하는 광고주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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