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성장의 절반 이상은 넥스트 11 국가에서 거둘 것
- LG전자 에어컨사업부 독립은 '시장'에 포커스 맞춘 전략
- 생활가전사업부, 조직개편 때 큰 변화 없을 것
최진균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올해 생활가전사업부의 매출 목표가 100억불 이상"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13일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열린 '2009년 상반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올해 여러가지 경영환경이나 시장환경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지만, 100억불 이상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점유율로는 "전제품에 걸쳐 12~ 13%대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도록 하겠다"면서 "이 정도의 점유율이라면 각 제품별로 '글로벌 톱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수치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매출 성장의 절반 이상은 넥스트 11 국가에서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이 말하는 '넥스트 11'은 베트남,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 11개국을 일컫는 말로, 기존 골드만삭스에서 발표했던 한국이 포함된 '넥스트 11'과는 다른 의미다.
최 부사장은 "그 동안 넥스트11 국가 공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면서 "인구와 국민소득, 산업,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선 "글로벌 불황의 여파가 생활가전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30%에 가까운 성장으로 2007년에 이어 또 다시 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시스템 에어컨, 드럼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선 40%에 육박하는 성장율을 기록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멕시코 공장의 프리미엄 냉장고 생산을 통해 이 같은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부사장은 최근 가 조직개편을 통해 에어컨사업부를 독립시킨 것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DM(디지털미디어) 총괄과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등 '내부 경쟁력 강화'에 전략의 초점을 맞춘 반면, LG전자는 유통망 등 시장에 포커스를 맞춘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삼성과 LG 양사간의 전략상의 차이인데, 어느 전략이 더 나은 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생활가전사업부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도 생활가전사업부는 DM총괄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규모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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