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지역서 '제네시스 파워'

제네시스 북미서 '올해의 차' 선정, 대형차 시장 확대 '의지' 시장 내 판로 확대 주력해야 현대 제네시스가 한국 자동차로는 물론 아시아지역 대형 세단으로는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북미 시장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음은 물론 올해 현지 언론의 전폭적인 지원사격까지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장기적으로 적잖은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1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한 '북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업계나 소비자가 아닌 미국과 캐나다의 유력 매체 기자단 및 자동차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상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브랜드가 중소형 모델을 중심으로 세 차례 수상한 바 있으나 대형 세단으로는 제네시스가 처음이다. ▲북미시장 대형차 확대 '의지' 현대차에 호재 제네시스의 수상은 미국 내에서 대형 세단 시장 확대가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제네시스는 최종 선정 과정에서 포드 플렉스, 폭스바겐 제타와 최종 경합했다. 260마력을 뽐내는 대형 SUV인 포드 플렉스는 전형적인 미국식 자동차이며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이 입증된 패밀리세단 폭스바겐 제타 역시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경쟁력이 만만찮은 모델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치고 현지 언론이 제네시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형 세단 시장 확대에 대한 북미지역 완성차 업계 및 언론의 의지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제네시스로서는 새해 북미 시장에서 적잖은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지 언론으로 부터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현지 언론의 보다 우호적인 반응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강적 산재해...판로 확대 주력해야 그러나 여전히 북미 시장 내에 강적이 수두룩하다.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서 연말 내수시장 급격 축소에도 불구하고 월 1000대의 안정된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경쟁 모델인 도요타의 렉서스 ES350 모델은 최근까지 월 5000대 가량이 팔려나가며 멀찌감치 제네시스를 앞서고 있다. 위축 일로인 북미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현지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침은 물론 후속 모델로도 연이어 '홈런'을 터트려야 한다는 점이 중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현지 딜러망 정비를 통한 판로 확대 역시 시급하다. 과제는 산적했지만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를 최초 공개했던 현대차는 꼭 1년만에 제네시스가 북미지역 최고의 자동차 반열에 올랐다는 점에 감개무량하다.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우리의 제품들에 있어 중요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이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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