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정상화 오늘 오전 판가름..'상하이차에 달렸다'

8일 이사회서 구조조정안 합의 못 이룬 듯 구조조정시 노조 총파업 불사..."합리적인 회생안 나와야" 업계 한 목소리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는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 방안이 8일 이사회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9일 재개돼 이르면 이날 오전에 정상화 방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쌍용자동차 이사진은 중국 상하이차 본사에서 8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으나 이날 밤 늦게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9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9일 오전 이사회가 종료되면 정상화 방안을 공식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천홍 상하이차 총재를 비롯한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는 당초 상하이차측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구조조정안이 쉽사리 가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영 정상화 방안에 내포된 구조조정안이 쌍용차 입장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한국 언론과 현지 소식을 인용해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2000명의 구조조정을 선행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이 어렵다는 요구를 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외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이 언급되는 가운데 쌍용차 노조는 여전히 '단 한사람의 구조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총 파업 돌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안의 수위에 따라 쌍용차가 회생은 커녕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소화하기 어려운 구조조정안을 내놓는다면 결국 쌍용차의 회생 여지를 없애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는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9일 오전 발표될 회의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도 상하이차의 우선적인 자금지원 없이는 추가 대출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제 모든것은 쌍용차 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상하이차가 결정하고 또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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