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株, 전용도로 의결 소식에 '가속페달'

정부가 6일 여는 국무회의에서 전국 잇는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을 의결할 것이라는 소식에 자전거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와 삼천리자전거 자회사인 고급형 자전거업체 가 각각 14%대로 오르고 있다. 이날 한 일간지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에서 최북단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동서를 가로지른 뒤 동해안-남해안-서해안을 이어 국토를 일주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6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일 추진 일정과 방법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전용도로 건설을 10년간 중장기 사업으로 정하고,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중동전쟁 등으로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돼 정책효과 외에 반사이익의 호재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주들이 상승랠리를 이어갈지는 의문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선화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천리자전거 분석 보고서에서 "원화값 급락에 따른 수입단가 인상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순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5억원과 8억원에 달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 감소로 국내 자전거시장 판매대수 역시 지난해 100만대에서 올해는 98만대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대폭적인 제품가격 인상이 없다면 매출과 수익성 호전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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