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전국언론노조 파업 돌입으로 간판 예능프로그램들을 모두 재방송으로 내보내야 했던 MBC가 예상대로 주말 시청률에서 쓴 맛을 봤다.
MBC는 지난 3일 '무한도전'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어 4일 '일요일일요일밤에'를 재방송해, 경쟁프로그램에 시청률을 상당부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무한도전'은 평소보다 시청률이 5%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무인도'편을 재방송한 '무한도전'은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10.1%를 기록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영된 KBS '스펀지2.0'은 전주에 비해 5.2%포인트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SBS '스타킹'도 시청률이 소폭 상승해 15.8%를 기록했다.
'일요일일요일밤에'는 각각 8.7%, 5.6%를 기록했다. '세바퀴'는 평소보다 다소 주춤한 성적이며, 특히 '우리 결혼했어요'가 포진한 2부는 지난주 15.2%보다 대폭 하락했다.
반면 SBS '패밀리가 떴다'는 27.4%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해피선데이'도 20.7%를 기록, 평소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1박2일'은 박찬호 선수 출연에 '우리 결혼했어요'의 결방까지 겹쳐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놀러와' '황금어장' 등 주중 예능프로그램들도 줄줄이 재방송 될 예정. 파업의 영향이 크게 드러나고 있어 앞으로 파업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미디어 관련법 상정을 반대하는 전국언론노조에 동참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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