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고분양가 아파트·인근개발호재 영향
민간업체 분양러시.. 지자체도 가세</strong>
담양, 장성, 화순 등 광주 근교 지역에 전원주택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민간업체들이 나서 10~40가구 정도의 소규모 전원주택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도 앞다퉈 가세하고 있다.
이같은 전원주택 열기는 광주에서 불과 30분~1시간 거리에서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데다 잇따른 개발호재 등으로 향후 투자가치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 층이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남지역에서 추진되거나 완공 단계에 접어든 전원주택은 광주 근교의 담양, 장성, 화순 등 3개 시ㆍ군에서만 수백 가구가 넘는다.
먼저 화순군에서는 현재 도곡면, 동면, 화순읍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전원주택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입지 문의나 직접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전원주택단지로 잘 알려진 화순군 동면 서성리에 (주)휴먼아이디가 최근 19가구 규모의 단지 '자연IN'을 분양한다.
토지 분양가는 3.3㎡ 당 60만~70만원, 건축비는 3.3㎡당 250만~350만원 정도이며 전용면적 495㎡(150평)는 2억원, 660㎡(200평)의 경우 2억3000만원을 조금 넘는다.
화순읍 유천1리에도 지역업체인 (주)가인종합건설이 20~40가구의 단지형 전원주택 '아침이슬'을 분양하고 있다. 토지 분양가 3.3㎡당 150만원에 건축비는 3.3㎡당 400~500만원 수준으로, 전용면적 330㎡(100평)의 경우 총 2억5000만원, 660㎡은 4억원 가량이 들어간다는 게 시행업체의 설명이다.
이같은 전원단지 개발에 지방자치단체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장성군은 동화면과 황룡면 등지에 관 주도형으로 준공했는가 하면 올 연말 분양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2002년 장성군이 동화면 남산리에 분양한 '동화 전원마을' 20세대는 현재 분양을 모두 마치고 70% 가량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용면적 495㎡의 경우 1억원 선으로 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하기 전인 2002년 분양을 시작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또 장성군은 황룡면 장산리 황룡강변 부지의 '행복마을' 전원주택 100여 세대를 올해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가구 전체가 한옥으로 지어질 '행복마을'은 토지 분양가 3.3㎡ 당 100만원 이하, 건축비는 3.3㎡ 당 500만원 수준이다.
한옥의 경우 건축비가 3.3㎡당 700만~8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시세에 비해 200~30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성군은 전체 분양가가 일반 건축과 비슷한 전용면적 330㎡ 기준 2억원, 660㎡은 3억5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담양에서는 토지 소유자와 매입자들이 개인적으로 정부에서 기반시설 보조금(10억~20억원)을 지원받아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담양군 수북면 궁상지구, 창평면 유천1리와 용수지구, 금성면 대성지구 모두 4곳이 승인 허가를 받은 상태.
건축비는 3.3㎡당 400만~500만원 가량으로 면적에 따라 적게는 1억원에서 2억5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주)휴먼아이디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토지의 형태 등 입지 환경과 건축 자재 종류에 따라서 비용의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꼼꼼하게 따진다면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추어진 최상의 전원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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