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엘리자베스 1세 10대 초상화 발견

<P>'철의 군주'로 대영제국의 토대를 마련한 엘리자베스 1세의 연약해 보이는 10대 시절 초상화가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P><P>지금까지 발견된 그녀의 두번째 초상화 격인 이 그림이 450여년 만에 재발견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라프지가 12일 보도했다.</P><P>이 초상화는 영국의 미술상(商)인 필립 몰드가 스페인의 개인 전람회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조사 끝에 화판으로 쓰인 나무가 1546년에 베어진 떡갈나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토대로 제작년도가 1547년이라는 게 증명되면서 진품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P><P>그림이 그려진 때는 엘리자베스 1세가 친모인 앤 블린이 다혈질적인 군주였던 아버지 헨리 8세에 의해 죽임을 당한 후 의붓 어머니인 캐서린 파와 살던 14세 때였다는 것.</P><P>신문은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엘리자베스 1세의 성년 시절 초상화와는 달리 10대 초상화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P><P>초상화 소장자인 몰드씨는 이 그림을 80만 파운드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P><P>평생을 결혼하지 않은 채 처녀로서 고결하고 숭고한 이미지로 영국인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엘리자베스 1세와 관련, 여러가지 설(說)이 많다.</P><P>지난 1월 영국의 BBC는 같은 달 22일부터 방영된 4부작 드라마 '처녀 여왕'에서 "엘리자베스 1세가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가 처형을 당한 끔찍한 경험 때문에 육체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했으며 이로 인해 평생 처녀로 살다 죽었다"고 그렸다.</P><P>"사랑을 간절히 원했으나 어릴 적 충격으로 사랑을 완성할 수 없었던 불행한 여성이었다"는 게 이 드라마의 메시지다.</P><P>그러나 그 즈음 영국의 채널 4가 방영한 드라마 '엘리자베스'에서는 로버트 두들리 경이 연인으로 나오고 할리우드 영화 '엘리자베스'에서는 진흙 위에 망토를 깔아줄 정도로 진지한 애정표현을 한 월터 롤리 경이 숨은 애인으로 그려지기도 했다.</P><P>영국 런던대에서 강연을 하는 미국의 극작가 폴 스트라이츠씨는 지난 4월25일 자신의 저서 '옥스퍼드:엘리자베스 1세의 아들'이라는 책에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사생아다"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햇다.</P><P>스트라이츠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 영국과 결혼한 처녀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엘리자베스 1세가 기존 학설과는 달리 사실 사생아를 몇 명 낳았고, 1548년 비밀리 에 낳은 첫 번째 사생아가 바로 셰익스피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 연합뉴스</P>

편집부 편집국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