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차량 보조기기 시승식 행사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5일 개최한 ‘중증장애인 차량용 보조기기 시승식’ 행사에서 장애인 보호자의 손편지가 낭독돼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편지의 주인공은 뇌병변장애인 곽성호(27)씨의 어머니 김혜경씨. 매번 아들과 45kg에 달하는 휠체어를 차량에 태우느라 허리 협착증까지 겪어온 김씨는, 올해 구가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중증장애인 차량 보조기기 설치 시범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카니발 차량에 슬로프 장치를 설치할 수 있었다.
김씨는 손편지를 통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들을 안아 태우고 휠체어를 싣는 고단한 일상이 이어졌다”며 “한 대의 장비 지원을 넘어 뇌병변장애인 가족이 다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승록 구청장과 노원구 장애인복지과 공무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편지 낭독 순간,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단체와 복지시설 관계자 100여 명은 눈시울을 붉히며 따뜻한 공감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개장한 노원구 장애인 전동보장구운전연습장에서 열렸으며, 전동보장구 무상 점검과 세척 등 부대 서비스도 함께 제공됐다.
노원구는 이번 시범사업 추진 과정을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최근 확대 중인 장애인친화병원 운영 성과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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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사업 역시 작년 장애인 부모 단체에서 일상의 어려움을 전해주신 것이 출발점이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꼭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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