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 377억달러(약 50조원)에 대한 의회 승인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우크라이나에 탄약 등 무기 제공을 위한 군사원조액 217억달러, 식량 안보 및 인도적 지원액 145억달러가 포함됐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안보 지원과 전략비축유 저장시설의 현대화에 6억2600만달러를, 보건 서비스 등에 9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백악관은 현재까지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원조를 위해 승인한 자금의 4분의 3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난 구호 기금 마련도 요청할 계획이며, 기금 규모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란다 영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와의 잔혹한 전쟁에 의연하게 맞서 주권을 수호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계속 지지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중대한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성공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이 지원이 고갈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비공개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증액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1일 치러진 중간선거로 하원을 탈환한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원조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사전에 예산안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내 일부 극우 의원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보다 경제 회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의원은 "(내년에)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blank check)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중요하지만, 동시에 무조건적인 지원이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2명의 폴란드인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일인 이날 우크라이나에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 2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면서 나토의 집단대응이 필요한지 여부를 놓고 앞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통화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토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동맹들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폴란드가 군 경계 태세를 상향한다고 발표한 직후 안제이 두다 대통령에게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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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2개의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폴란드 지역을 공격했다는 언론보도를 확인했으나 현재 그 내용을 확증할 정보가 없으며, 이 문제는 더 조사돼야 한다"고 아직 확증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 역시 아직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보도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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