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팜, 구강 유산균의 RSV·로타바이러스 억제 시험관 연구 발표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구강 유산균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로타바이러스A(RVA) 등 호흡기 및 장 감염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시험관 내(in vitro)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강 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흡기 바이러스 및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오라(ora)CMS1의 시험관 내 항바이러스 효과' 논문이 국제 학술지 '프로바이오틱스와 항균 단백질(Probiotics and Antimicrobial Proteins)'에 소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0년 5월부터 6개월 간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을~겨울에 유행하며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이면서 5세 이하 소아에게는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RSV, 독감의 원인이 되며 신종인플루엔자로 불리는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H1N1), 구강 경로를 통해 전파되며 장염을 일으키고 영유아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RVA다. 시험 방식은 ASTM E1052-20 시험방식에 따라 RSV,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RVA에 대한 오라CMS1의 무균 상청액의 효능 평가를 목표로 했다.

오라CMS1의 무균 상청액을 각각의 바이러스 배양액과 혼합하여 1시간, 2시간, 4시간 접촉시킨 후 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바이러스의 활성은 숙주 세포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50% 조직 배양 감염량 분석법으로 측정했다. 시험결과 RSV에 대해서는 1시간 후 최대 99.0%, 2시간 및 4시간 후 최대 99.9%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고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와 RVA에 대해서는 각각 2시간 후 최대 99.9%, 99.0% 까지 각각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팜 관계자는 “바이러스에 대한 구강 유산균 효능을 확인한 국내 첫 연구로 구강 프로바이오틱스가 호흡기 및 장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시험관 내 연구이므로 보다 정확한 효능 검증을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