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해도 되나" 물음에 "모른다"
생리대도 유통기한 있는 소모품
한 중고 거래사이트에서 생리대를 '무료 나눔' 한다고 해 생리대를 받으러 갔다가 유통기한이 한참 넘은 생리대를 전달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니 나 생리대 무료 나눔 받고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대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한 중고 거래사이트에서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라는 탐폰, 생리대 나눔글을 보고 제품을 나눔 받기로 했다.
물건을 받아서 든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제품의 유통기한이 한참 넘었기 때문. A씨는 “탐폰은 유통기한 지난 지 1년이 넘었고 생리대 유통기한은 13년 전이었다”며 “탐폰은 몸에 넣는 거라 유통기한 꼭 지켜야 하고 생리대 유통기한 13년 전은 미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A씨는 “무료로 나눈 사람이 악의가 없었을 수도 있으니 좋게 말하고 마무리했다”며 나눔 해준 사람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A씨가 “나눔은 너무 감사한데 탐폰도 생리대도 유통기한이 지났다. 사용해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상대는 “잘 모르는데 사용해도 될 거 같은데요”라고 말하며 “유통기간이 있는지 몰랐다. 찜찜하면 버리라”는 답이 돌아왔다.
“생리대 유통기한이 있는지 몰랐다 하더라도 너무 옛날 포장지인데 저런 걸 왜 나눔 하려고 하나”, “저런 나눔은 나눔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상대와의 대화에서 학원을 언급한 점, 또 이 이야기를 올린 게시판이 ‘10대 이야기’라는 점을 보아 작성자가 10대로 추정돼 안타까운 반응이 줄을 이었다.
흔히 유통기한은 식품이나 화장품 등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생리대 역시 유통기한이 정해진 소모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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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료전문가들은 생리혈이 소량이라도 흡수된 생리대는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2~3시간에 한 번씩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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