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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레어드의 우승 벙커 샷 "모래를 폭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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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너스 우승 당시 9번홀 '벙커 샷 이글' 상황, 클럽과 왼쪽 팔 'V자', 백스윙은 '4분의 3' 충분

[김현준의 포토레슨] 레어드의 우승 벙커 샷  "모래를 폭파한다" 마틴 레어드가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최종일 9번홀에서 '익스플로전 벙커 샷'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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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익스플로전 벙커 샷'.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는 지난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ㆍ7243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일 연장사투 끝에 우승컵을 품었다. 초청선수로 나서 대박을 터뜨려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우승상금 126만 달러(14억5000만원)에 2년 짜리 시드, 2021년 마스터스 티켓 등 엄청난 전리품이 쏟아졌다.


레어드가 당시 9번홀(파5)에서 '벙커 샷 이글'을 잡아 동력을 마련했다는 게 흥미롭다. 두번째 샷한 공이 6m 거리의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혔다. 왼쪽 발은 더욱이 벙커 밖에 위치한 위기 상황에서다. 아마추어골퍼들이 실전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트러블 샷이다. 미스 샷을 미리 걱정하는 불안한 마음부터 없애야 한다. 스윙을 중간에 멈추면 절대 벙커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프리 샷 루틴'이다. 양쪽 발을 모래에 깊이 파묻어 스탠스를 안정시킨 뒤 공 바로 뒤 1인치 지점을 노려보면서 컨택한다. 핀이 12시 방향이라면 양쪽 발 스탠스 11시, 페이스는 살짝 열어 1시 방향에 맞춘다. 백스윙에서 곧바로 손목을 꺾어 클럽과 왼쪽팔이 'V자'를 만든다는 이미지다. 웨지 바운스(bounceㆍ페이스 바닥의 두툼한 부분)가 모래를 때리면서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샤프트 끝(그립)이 지면을 향하면 맞는 동작이다. 백스윙은 '4분의 3'이면 충분하다. 모래가 부드러울수록 더 강력하게 쳐서 많은 양의 모래를 퍼내야 탈출할 수 있다. 공이 모래에 반쯤 박힌, 이른바 '프라이드 에그 라이(Fried egg lie)'에서는 오히려 페이스를 닫는다. 삽을 세우면 훨씬 더 많은 양의 모래를 뜰 수 있다는 원리다. 샌드웨지 솔이 공 뒤쪽 모래부터 긁어낸다.



마지막은 경사지 벙커 샷이다. 키워드는 '무릎 고정', 샷이 진행하는 동안 높낮이를 그대로 유지시켜야 공을 정확하게 임팩트할 수 있다. 내리막 경사는 특히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나기 쉽다. 페이스가 공 윗부분만 건드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미스 샷이 나오는 이유다. 하이핸디캐퍼라면 벙커 턱 등 불안정한 라이에서 모험하는 것보다 옆이나 뒤로 우회해 다음 샷을 기약하는 쪽이 현명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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