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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中이 美 농산물 구입 이상 갈지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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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中이 美 농산물 구입 이상 갈지 봐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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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다음달로 예정된 미·중 각료급 무역협상에 대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밝힌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돼도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입 이상으로 미국 요구를 들어줄지 미지수라 증권시장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12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란 제목의 분석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를 쓴 강재현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선 재선을 노려야 하므로 중국과의 무역분쟁 완급조절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스몰 딜'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전제를 폈다.


만약 미국이 일부 스몰 딜에 합의할 의사를 표한다면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을 사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시나리오란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주요 지지층인 '팜 벨트'의 주요 대두 생산지 지지율 하락이 신경쓰일 것"이라며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미국 대두의 대중(對中) 수출이 급감했고, 가격도 급락한 채 회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도 대두 수입의 계절성 때문에 연말 미국산 대두 수입을 지금보다 늘려야 하는 입장이라 (스몰 딜을 하면) 실리를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몰 딜이 성사돼도 이후의 대타협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봤다. 양측이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려면 중국이 농산물 외 다른 미국 요구를 수용할 의지를 나타내야 하는데, 위안화 약세 조치를 취하는 중국 정부의 대처를 보면 이런 의지는 크지 않아보인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지난 5~7월 위안화 약세에도 외환보유고를 소진하면서까지 약세를 굳이 직접 막으려 하지 않았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에 위안화 포치를 한 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 지정까지 당했는데도 아직 중국 정부의 직접 개입 관련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5월 합의안에 위안화 강세 유도 항목이 있었는데도 적극적인 이행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므로 양국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과 남은 관세 부과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홍콩의 정치 불안 같은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자산가격과 소비심리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기업심리를 끌어올리는 수준까지 가진 않았기 때문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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