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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킹덤:아신전' 김성훈 감독 "전지현, 무사처럼 멋지게 달렸죠"

수정 2021.07.28 17:11입력 2021.07.28 17:11
[인터뷰]'킹덤:아신전' 김성훈 감독 "전지현, 무사처럼 멋지게 달렸죠" 사진=넷플릭스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킹덤’ 시즌1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시즌2의 마지막을 장식한 전지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외전 ‘아신전’으로 돌아왔다. 일각에서는 1,2편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호불호 갈리는 반응에 관해 “연출자로서 92분 짧은 시간 함축하는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전지현과 작업에 대해서는 “절제된 감정을 뚫고 나오는 슬픔이 인상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성훈 감독은 28일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킹덤’ 시즌 1,2에 이어지는 프리퀄 작품이다. K-좀비 열풍을 일으킨 시즌1을 지휘한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지난 23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했고, 혹여 잘못한 건 없나 두려웠다. 신나고 흥분되는 동시에 걱정도 됐다”며 “현재까지 80개국 이상 톱10 순위에 들었고, 글로벌 영화 순위 2위에 올랐다는 말을 들었다”며 안도했다.

일각에서는 조선인을 악인으로 묘사한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김성훈 감독은 “모든 창작자가 마찬가지겠지만 작품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결과를 받기까지가 가시방석이다. 아쉽다는 반응을 잘 수용하고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살펴본 후 차기작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신전’은 ‘킹덤’ 시즌3로 가는 디딤돌 에피소드로 볼 수 있다. 그는 “시즌 1,2가 조선의 남쪽에서 벌어진 권력을 향한 탐욕을 그렸다면 ‘아신전’에서는 북방에서 살던 극빈층의 한을 그린다”라며 “왕위를 넘겨준 이창 일행이 생사초의 비밀을 밝히며 북으로 향해 아신과 만난다. 시즌3에서 전지현과 주지훈이 만나는 장면만 나와도 상당한 긴장감이 전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인터뷰]'킹덤:아신전' 김성훈 감독 "전지현, 무사처럼 멋지게 달렸죠"


전지현의 분량이 다소 적고, 일부 장면에서 긴장감이 떨어져 아쉽다는 반응에 대해 감독은 “92분, 1,102컷의 짧은 분량에 이야기를 함축해 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보조연기자들의 치아 색이 역사적 배경과 어울리는지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써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킹덤’은 글로벌 시청자들로부터 동양의 좀비물이 이색적이라는 반응을 얻은 바. 이를 의식한 듯 동양적 영상미에 집중한 모습이 돋보인다. 김성훈 감독은 “시즌1은 궁궐 세트장, 민속촌 등에서 허가를 받고 찍었다. 남방 가옥 등이 구비돼 있었다. 북쪽은 가볼 수 없는 곳이기에 자연 풍광 등을 만들어내야 했다. 수백 년 북방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방 모습을 최남단 제주도에서 찍었다. 제주도의 숲과 나무, 고사리나 쭉 뻗은 뿌리의 느낌을 살렸다. 차고 시린듯한 느낌을 잘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황량하고 광활한 장소는 새만금 간척지 끝쪽에서 촬영했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곳에서 왜 촬영을 안 했나' 싶었는데 이유가 있더라. 자동차 바퀴가 갯벌에 빠져 고생했다. 아름다운 곳에서 촬영한 대가가 따른 게 아닌가”라며 웃었다.


어두운 화면을 놓고도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시청하기 다소 불편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감독은 “인물(아신)의 깊은 어두움에 집중하자는 취지를 두고 작업했다. 디아이라는 색 보정 과정을 통해 많은 시도를 했다. 익숙한 듯 낯선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전지현과 작업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무척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앞서 ‘베를린’(2012), ‘암살’(2015) 등을 통해 액션 능력을 증명하지 않았나. 명사수처럼 총을 쏘고 과하지 않게 잘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아신이 달리는 장면을 롱테이크로 찍었는데 나와 모든 스태프가 무사처럼 멋지게 달리는 모습에 놀랐다. 비결을 물으니 평소에 운동을 통해 단련했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인터뷰]'킹덤:아신전' 김성훈 감독 "전지현, 무사처럼 멋지게 달렸죠"

[인터뷰]'킹덤:아신전' 김성훈 감독 "전지현, 무사처럼 멋지게 달렸죠"


아신은 전지현과 꼭 맞는 배역이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은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듯한 묵직함이 필요했다. 전지현이 액션 작품에서 기존 로맨틱 코미디물과 다른 얼굴이 드러나는데 거기에 확신을 가지고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현이 표현한 아신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슬픔을 움켜쥐었는데 어쩔 수 없이 뻗어 나오는 진짜 감정들, 절제된 슬픔을 너무나 잘 표현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 시즌3의 메가폰도 잡을 예정이다. 그는 “일단 약속을 해놨다”며 “김은희 작가로부터 시즌3에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연출자로서 욕심도 생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킹덤’은 영화 ‘터널’(2016) 개봉을 앞두고 제안을 받았다. 낯선 경험이 되리라는 기대와 흥미를 느껴 시작한 작품이다. 당시 편의점 앞에서 맥주 한 캔 마시면서 ‘한번 해볼까?’ 하며 시작하게 됐는데 지난 3년간 주업이 됐다. 값싸게 넘어갔다는 농담도 했다. 마치 ‘킹덤’의 정직원이 된 기분이다. 정말 잘 선택했다고 느낀다. 드라마 연출자와 영화감독. 덕분에 타이틀이 두 개나 생겼다. 하하.”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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